캐즐거운 방학생활-여행 여행 여행
지난주 화요일 시험 끝나자마자 서울로 와서는
일요일엔 과외도 안하게돼고 안좋은일만 무지무지 많았지만<그걸 다쓰려면 짜증이...>
이번주는 여행만 계속 다니는 즐거운 주였어
화요일에 전북 진안의 마이산에 탑사에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우리 외할머니 산소가 있는 강원도 거진에 가려고 했는데
마이산 갔다 오니까 벌써 강원도 갈 차는 없길래 걍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센스=ㅁ=
동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전주를 가서 거기서 다시 진안을 가서 거기서 시내버스로 갔는데
시간 진짜 많이걸려서 차만 하루종일 타고 실제로 탑사에서는 별로 오래있지도 않았어 한 시간 반정도있었나?
그나마도 시내버스 시간에 쫓긴거였는데 마침 밥먹은 식당에서 태워줘서 약 1500원 가량 절약
하지만 고속버스말고 시외버스를타면<서초에서> 차비가 반도 안든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아내서 캐 안습...
탑사에서 찍은 사진은 언제쯤 올릴지 모르지만 나중에 올리기로 하고
거기서 먹은 산채 비빔밥은 맛있었는데
거기서 물린 모기는 아직도 부어서 가라앉지도 않는다지
결국 서울로 다시 와서는 그 담날 다시 강원도로 고고~
이번엔 군인아저씨들이 우리가 탈 동서울->거진 버스를 점령해서 어쩔수 없이 속초까지 갔다가 속초에서 거진으로 갔었어
그 군인아저씨들의 무리는 육사 졸업후 배치받는 소위들이라고 하더라구
어쩐지 어려보이더라는 엄마의 말에 살펴봤지만 잘 모르겠더라는=ㅁ=
속초에서 거진가는 버스는 정말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서부터 바다냄새가 물씬물씬~ 해서 기분이 마구 났었어
외삼촌댁에 갔다가 다시 산소를 가면 늦을것같아서 바로 산소를 갔었어
세어보니 햇수로 6년만에 온거더라
수능 끝나면 가야지.. 하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찾아뵙고말야
산에서 발을 디디려니까 그 자리에서 개구리가 폴짝해서 깜짝놀랬는데
먼저와서 벌초하시던 외숙모 말이 난 뱀나와서 그런줄 알았네=ㅁ= 라고 하시더라는... <무섭다..>
이제 오는 길도 대충 알았으니까 가끔 춘천에서 삘받으면 가고싶지만 솔직히 산에서는 어디가 어디인지를 못찾겠어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리고 오랜만에 외삼촌네 집이 있는 그 미로같은 시장도 갔었어
정말 옛날같지 않게 다 문 닫고 바깥쪽에는 다 다시 지어서 장사하더라구
아마 누구도 우리 외삼촌네집의 구조를 보면 미로라고 할 수 밖에 없을꺼야 신기하고 재밌어서 어렸을때는 여기저기 하루종일 탐험하곤했는데
이젠 오빠들도 다들 서울에서 일하고 너무 조용하더라
저녁엔 초 맛있는 회냉면에 담날 아침엔 회덮밥으로 럭셜한 식단을 뒤로 하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또 여행을 했어
원래는 강릉 오죽헌을 갈 생각이었는데
역시 집에 돌아갈 차편을 생각하니까 너무 멀더라구
그래서 두번이나 피서차 갔었던 낙산해수욕장 옆의 불타버렸다는 낙산사를 가기로 했어
고 전에는 외숙모가 강추한 화진포의 해양박물관에 갔었어
5000원의 입장료가 아깝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이쁘고 신기한 애들이 많더라구
특히 수족관은 대박이었어!
엄마랑 입장료 안아깝다고 인정해줬을정도
특히 같은 경로로만 수영하던 완전 큰 가오리의 우아한 몸짓하고
모래같이 생기고 바위같이 생겨서 걍 지나갈뻔 했더니 파닥거려서 자기의 존재를 확인시켜준 아이들하고
숨어있다가 엄마가 부르니 응답한듯이 나와서 포즈를 취한 문어가 기억에 남아
기념품샾 같은데서 악세사리로 진주랑 자수정으로 만든 걸 팔던데
목걸이가 너무 탐났지만 진주라 나이들어 보일까봐<나의 모토는 동안!>
꾹 참고 나왔다는 ...<안습..>
아무리 날이 아직은 추워도 그래도 바닷가에 왔으니까 모래를 밟아줘야하기에
화진포 해수욕장에 갔더니만 벌써 와서 노는 무서운 체력의 무리들이 있었어
보기에도 추워보이던데 과연 그 뒤 살아 남았을까나...
그리고 할머니가 파는 감자 시루떡을 사먹었는데
역시 무지 맛있더군 ㅜㅜㅜㅜ
엄마는 외할머니가 해준 얘기를 하길래 난 왜 안해주냐고-ㅁ- 졸라봤으나 손이 많~~~이 간다고 거듭 패스하시는 우리 엄마
고 다음 코스로는 낙산사를 갔어
그 쪽에 김일성별장이 엄청멋지다는 외숙모의 강추가 있긴했는데 시간상 패스하고 ㅠㅠ
낙산사를 향했어
이상하게도 낙산사는 한번도 끝까지 올라간 적이 없거덩 그렇게 힘들지도 않은길인데
진짜 신기하게도 홍련암 코앞까지만 불에 탔더라
정말 부처님이 도우신건지 몰라도 그 예쁜 절이 탔으면 정말 안타까웠을꺼야
그 절은 이쪽 절벽하고 저쪽 절벽 사이에 지은거라서 밑바닥을 열면 바닷물이 출렁출렁~ 한다고 하더라
도대체 어떻게 지은건지=ㅁ=
바다를 바라보고있는 불상은 굉장히 여성스러운 외모<?>였어
엄마가 절에 다니셔서 은근히 절은 많이 가본 편인데
그때마다 보면 불상들은 참 여성스러운데도 무서운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불상은 무지 여성스러운 면이 강했다는 느낌을 받았어
그 불상을 보러 가기 조금 전에 있는 절에는 마치 시바신같이 팔이 여러개인 무섭게 생긴 불상이 엄청큰데다가 양 옆에긱긱 세 부처<인지 잘 모르겠지만..>를 두고 있었는데말야 비교가 심하게 되더라
거기서 내려오면서는 저녁으로 비싼 회덮밥하고 오징어순대를 먹었는데
맛은 좋았지만 해수욕장 앞이라 그런지 진짜 너무 비싸더라 버럭!!!!!!
여행 내내 엄마랑 무지 많은 얘기를 했고 어렸을때 많이 놀러온 쪽을 또 돌아보니까 다 잊어버리고 있었던 일들도 생각나고
그 재미도 쏠쏠하더라
그렇게 여행을 마치고는 집에 오니까 어제밤 12시
지금은 캐 피곤모드
오늘 예정이었던 병원방문을 갔으면 평소 주량의 반으로도 사망했을듯
강원도 여행은 계속 바다를 따라 움직여서 그런지 무지 시원하고 바다냄새도 나고 너무 좋았는데
집에오니까 끈적끈적하고 딱 장마철 짜증지수 300날씨라 다시 돌아가고싶기도...
몇일동안 무지 많은돈을 써버려서 통장은 안습상태고
과외는 짤리고 굉장히 좋지 않은 상태지만
에라 모르겠다~ 몇일을 너무 재밌었으니까 잊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