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척 잘난 척 어른인 척 ...
아는 척
잘난 척
어른인 척
마치 잘못을 덮어주는 척
세상에 상처받은 척
날카롭게 발톱을 세운 척
당신따위 무섭지 않다는 척
실망하지 않은 척
관심받고 싶지 않은 척
나도 저사람에게 해주는 것 만큼 아껴달라는 마음은 하나도 없다는 듯
이정도는 이겨낼수 있다는 듯
사탕발림에는 넘어가지 않을 듯
고민따위 자고나면 잊을 듯
외롭지 않은 듯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 따위는 수치스러운 듯
이미 세상의 때에 지친 듯
당신의 의견에 동조하는 듯
도움따윈 필요 없다는 듯
한번도 눈물따윈 흘리지 않는다는 듯
표현할 감정조차 굳어버려 입가는 웃음만이 머문다는 듯
.
.
.
오늘 동기오빠랑 동기 친구랑 긴 얘기를 했는데
오빠는 내 친구를 너무나 아껴서 독한 말을 많이 뱉었어 마치 세상을 다 아는 듯 그 친구를 다 아는듯
글쎄.. 난 뭘했을까?
아니꼬와하면서도 나도 똑같은 일을 했어
마치 세상을 다 아는듯 그 친구를 다 아는듯 그 친구가 얼마나 힘든지 다 아는듯
아무도 모르는 아픔을 다 아는척
무지무지 떠들어댔지
난 그친구가 부럽다고 했어
그친구는 너무나 솔직하고 감정을 표현하는데 익숙하거든
그러니까 사랑받을 수 밖에 없다는걸 알아
하지만 오빠는 그게 너에게 엄청난 상처를 안겨줄거라면서 겁을 줬지
맞는말이지.. 그렇지만 난 그래서 그 친구가 좋은걸...
난 이렇게도 솔직하지 못한데
글쎄 난 내가 센척하는건 이제 그만 둘 수 없다고 생각해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누군가의 말대로 사람에게 USB포트가 없는한 절대 그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기대해 내 얼마 되지않는 사랑하는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을까...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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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꿈에 내가 아주아주 부러워하던 친구가 나왔어
나에게 개나리를 안겨주려고 했지
그런데 난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했어
글쎄.. 난 항상 그랬던거같아
그 친구는 나에게 진심을 열었는데
난 뭘했지?
잘난척 조언이랍시고 뭐라고 떠든거지?
슬픔을 아는척 누구나 아프다고...
내가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하는 내가 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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