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그게 뭔데..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어느 항목에 넣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잡설의 궁극적인 종착지는 결국 일하기 싫은거니까...
어찌저찌 하다보니 작년에 집을 샀다
그때도 이미 몇년사이 많이 올라서 아쉬워했지만 올해 갑자기 집값이 폭등해서 작년에 엉겁결에 사길 잘했다는 생각과 나를 전세에서 벗어나게해준 이 전번 전셋집의 관리자, 부동산아저씨에게 뜻밖에 감사를 전하게 되었다
부동산 아저씨 덕분에 셋방살이의 서러움을 알게되고 이집에서 전세 연장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얻었기에..
아무튼 그래서인지 재태크에 쪼~끔은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전에는 어떻게 했나.. 자기전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돈 벌기 시작한 이후로는 몇 년 모아서 보증금 만들어서 월세살고
(+잠시잠시 인턴숙소라던가 대학원 기숙사라던가 부모님집에 지내서 모은돈)
월세에서 전세로, 원룸이지만 베란다 없는 집에서 베란다 있는 집으로 이사하고,
전세 살면서 모은 돈 + 주택담보대출 최대로 끌어서 서울에서 몇 없다는 6억미만의 방 두개짜리 아파트를 구매하게 되었더라
물론 지금 사는 집의 가격이 서울치고 놀라울정도인 이유는 다 있다
프리미엄브랜드는 당연히 아니고, 입지라던지 건축년수라던지.. 평수는 당연히 작고 복도식이라서 실평수는 더 좁다
겨울엔 춥고 장마철엔 도어락이 비가 들이쳐서 고장도 났었더랬지..
고민의 시작은 생에 처음으로 생긴 빚, 주택담보대출이다
당연히 빚부터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코로나가 발생하고 금리는 더 떨어질 곳이 없다고 생각했던 곳에서 더더더 떨어지기만 하고...
그래서 지금까지처럼 적금 예금으로 묶어둔다는 개념으로는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듣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주식은 절대 하면 안되는 것이고 빚도 절대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 주택담보대출조차도 걱정을 하셨더랬다 그러니 나의 지금까지의 재테크 및 금융지식은 전무하다고 봐도 거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다 올해 내가 회사에서 하던 일 덕분에 주식으로 돈번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남.들.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
정작 나는 우리사주도 (몰라서) 안하고 주식도 1주도 안사놔서 전혀 이득본 것이 없지만
회사에 오래다닌 분들 중 올해 주가 폭등으로 몇억 벌었다는 소문도 들려오더라
(와 인간적으로 프로젝트 리더라고 일 시켰으면 스톡옵션까지는 안되도 최소한 성과급은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게 전혀 없는 곳이라는 점도 다니던 곳을 떠나게 된 많은 이유 중 하나겠지)
여기까지가 이제는 재테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배경
정말 이나이에 이제야 알았다니 공교육으로 금융에 대해 배워야한다 진짜
요즘은 다들 유튜브로 공부하지않나 나도 유튜브를 쪼~금 찾아보니 어떤사람들은 주식을 해야한다 심지어 젊은사람들은 월급의 70% 넘게 주식을 해야한다고 하고 또 어떤사람들은 일단 종자돈부터 모으라고 하고 또 어떤사람들은 빚부터 갚으란다
그럼 30년한 대출을 돈이 모이는대로 빨리 갚아야 할까 vs 월세처럼 다달이 빚을 갚으면서 여윳돈으로 재테크를 해야할까
대출이자 대비 내가 투자로 벌 수 있는 돈을 고려하면 간단한 문제인 것 같지만 흐음..
하여 일단은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3년까지는 가마니...
또 새롭게 무릎을 탁! 치게된 고민은: 젋어서는 본업에서 내 몸값을 올리는것이 재태크다 vs 월급쟁이가 부자되는거 봤냐 재테크말고는 돈모으는 방법 없다 요건데 결국 본업에 집중 vs 재테크에 집중 이라고 느껴졌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전자는 이러한 논리였다; 연배당 10%인 주식에 3억을 넣으면 1년에 3천만원을 번다 당신이 자기개발로 능력을 키워서 연봉을 1천 올린다면, 이는 연배당 10%인 주식에 1억을 넣은것이나 다름없으니 최고의 재테크이다
흐음.. 설득된건 나뿐인가
후자의 논리는 구지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작고 소중한 월급은 잘 오르지 않고 회사가 잘되서 돈을 많이 벌어도 월급쟁이한테는 역시 작고 소중한 성과급 정도만 돌아온다 진짜 돈버는건 사장님이라는거 + 부동산처럼 가만히 가지고만 있으면 알아서 가격이 (월급이 오르는 속도보다 훨씬 빨리!) 오르는 자산을 가진 사람만 돈번다는 거
당연히 둘다 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둘다 어렵고 괜히 남들만 돈 쉽게 버는거 같다 이거다
그럼 여기서 또 고민이 생기는데: 과연 내가 몇살까지 월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이다
날도 춥고 사람도 싫고 회사가기 싫으니 빨리 은퇴하고 싶지만 누구도 나를 먹여살려주지 않는데
자의던 타의던 은퇴는 예정되어있고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누가 아나 지금 당장 짤릴수도 있는거 아닌가
만약 내가 최대 65살까지 월급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그월급이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 수준일것이라고 가정한다면 최대한 안정적으로 돈관리를 해도 될것같다 멀리보고 절대 손해보지 않을 방법으로만 모아도 65살 이후에 먹고살만큼은 될테니까 (되겠지?)
그런데 만약 내가 내년에 당장 실직한다면.. 은 너무 극단적이고 앞으로 10년밖에 월급을 받지 못한다면?
일단 30년동안 갚겠다고 한 주택담보대출은 큰일난다
그럼 55살 이후에나 깰 수 있다는 퇴직연금같은걸 생각할 여력이 있을까?
월급이 너무 높으면 회사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뽑히기 어렵다는 얘기도 들었다 생각해보면 맞는말이다 임원진은 제한된 수 밖에 없으니까 그럼 그정도 경력과 능력이 없는(또는 없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어떻게될까? 연봉을 깎고 오버스펙으로 나는 일하고 싶더라도 돈주는 회사는 아니겠지.. 그렇다면 미래에 임원이 되어 살아남아야 하는데 과연 내가?
25살까지는 배웠고, 그다음 25년은 그걸 써먹어서 돈을 번다고 해도 겨우 50살이다
벌써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은 80이 넘는다고 하는데 50살에 수입이 끊어지면 3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건가
국민연금은 62세부터라는데 내가 받을때쯤이면 당연히 65세 또는 그 이상으로 미뤄질 것 같고
이공계의 종점이라는 치킨집 사장님을 하여야 하는 것인가
치킨집을 차리려면 퇴직연금같은 것보다 단기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을 모아야 하는것인가...
궁극적으로 돈을 왜 벌어야하는가 먹고살기위해서 아닌가 싶고 먹고살기 힘들다 자괴감들고 괴롭고 그렇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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