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5. ~ 10. 로마 여행 - 넷째날 아벤티노 언덕 야경, 다섯째날 귀국
16시 10분 기차를 타고 돌아가기 위해 다시 피렌체 S.M.N 역으로 가니까
여기도 이완 맥그리거! 트레인 스포팅 2!
왠지 이탈리아 여행중인데 여러모로<?> 이완 맥그리거 팬심이 솟아오른다 ㅎㅎㅎ
이번엔 정말 딱 한시간 반 이후인 17시 40분에 로마 테르미니에서 내림.
돌아가는 기차도 테르미니가 종착역이 아니고 나폴리여서 귀 쫑긋!
테르미니에서 바티칸 투어 전에 돌아오는 원웨이 티켓 산 곳에서 원웨이 티켓 2장 (1.5*2 = 3유로) 사서
지하철 타고 치르코 막시모 (b라인)로 ㄱㄱ
아벤티노 언덕에서부터 핸드폰 배터리가 급격히 떨어져서 ㅠㅠㅠ (추워서일까? ㅠㅠㅠ)
지도앱도 못쓰고 카메라도 죽고 ㅠㅠㅠㅠㅠ
어디로 올라가는지 좀 헤매다가 동상에서 올라가는길이 두갈래였는데 철창문 있는 쪽으로 올라가는게 맞음
동상 머리위에 갈매기
해가 슬슬 지고있다
올라가다가 철문이 있어서 들어가니 왠 수도복입은 분이 나온다
근데 여기서는 성벽이 높아서 아무것도 안보이니 여기 아닌가봐하고서 좀 더 올라갔더니
철문이 굳게 닫힌 곳 안에 오렌지나무가 보이고 ㅠㅠㅠ
6시까지라고 써있는데 현재 시각은 6시 8분...
기차도 잘만 연착되더니 이런건 칼이냐?!
아쉬워서 언덕을 좀 더 올라가니까 어느 교회? 건물 옆에 성벽 가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멀리 보이는 성 베드로 성당의 돔
아직 해가 지기 전이라서인지 조명이 켜지지 않았다
몰타 기사단 국의 비밀의 열쇠구멍은 어디지? 이 옆 교회인가? 싶어서 나와서 또 언덕을 올라가다보니 가로등이 켜졌다
어쩐지 진실의 입을 닮은...
음.. 이 성당은 아닌것 같군..
오렌지 그림이 있으니 오렌지정원을 여기서 만들었나보다
가로등이 들어왔다!
테레베 강 건너편의 로마가 보인다
친구가 이 사진은 어딜 봐야하냐고 물어봤던...
스카이라인을 보시면 됩니다 ㅎㅎ
더 올라가서 거의 막다른 길이 나올때 즈음 사람들이 줄서있는 곳이 바로 몰타기사단국
철문에 뭐라고뭐라고 써있다
내 앞에 미국영어를 쓰는 귀여운 소녀들 5명이 한명씩 돌아가며 사진찍으면서
와우 어메이징~ 언빌리버블~ 하는데
내 폰은 꺼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차에서 심심하다고 인터넷을 너무 많이했나보다 ㅠㅠㅠㅠㅠ
나는 바부탱이다 ㅠㅠㅠㅠ
너무 아쉬워서 구글링 링크 주소라도...
요렇게 몰타기사국, 로마, 바티칸 삼국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정말 뭔가 마법의 시간처럼 붉게 노을지는 하늘과 어우러지는 성 베드로성당의 돔과 몰타기사단국의 정원...
훔쳐보기때문에 더 매력적인것도 같다 (변태...)
돌아오는 길에 다시 지하철을 타고 테르미니 역으로 향하는데 전날 바티칸 투어를 함께한 친구끼로 오셨다는 남자분 두분을 만났다
정말 세상은 너무 좁아서 착하게 살아야해...
여자 혼자 무서운데 어떻게 다니냐며 신기해하시더라
그러게 나도 신기하다 ㅎㅎㅎ
사실은 매일 8시 전에는 꼬박꼬박 들어갔다지 ㅋㅋㅋㅋ
돌아가서 내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체크아웃까지 자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서 또 호텔 조식을 먹고 ㅋㅋㅋ (집에서도 안먹는 아침을 한끼도 안빼고 먹음)
다시 올라와서 짐싸고 10시 45분에 내려가서 체크아웃
신용카드도 안걸어두고 그냥 카드키만 주니 끝났단다
하긴.. 미니바도 없었고.. 뭐 돈을 낼곳이 없긴해..
안녕 암내나는 호텔아 그동안 고마웠어
호텔 근처 아무곳이나 피자먹으러 들어갔는데
(아직까지 피자를 못 먹다니!!!)
이만큼이면 되냐? 면서 턱 잘라서 무게 달아보더니 콜라랑 함께하면 12유로이며 현금만 된단다
현금을 이미 트렁크안에 넣어버려서 카드안되냐니까 뽑아오란다
귀찮아서 고 근처 또 다른 피자집에 가니까
피자집이라기보다는 편의점.. 같아보이긴 하는데 5.9유로에 피자에 콜라에 저건 뭔가 그리스음식이었던 것 같은 음.. 우리나라 고로케? 같이 생긴애까지 준다더라
오케이 콜! 하고 카드 되냐니까? 뭐 그런걸 물어보냐는 듯이 당연히 된단다
거기 뭐야...
주문 받으면 피자를 바로 토핑해서 구워주는게 아니고 이미 있는애를 오븐에 구워주는 형식 같아 보인다
너무 많아! 그랬는데
원사이즈란다
(근데 결국 다 먹었다고한다 ㅋㅋㅋㅋ)
첫 이탈리아 피자의 맛은 짜다...
이탈리아 음식이 입에 안맞는건 없었는데, (계란 노른자 까르보나라 제외..) 전반적으로 다 짜다
단기간이니까 괜찮았지 만약 장기간 여행하면 힘들었을듯..
그래도 맛있어..
작년 파리 여행 다녀온 친구가 예상과 달리 파리음식이 입에 안맞아서 고생했다던데
이탈리아는 날씨도 좋고 음식도 잘 맞았다
전날 자판기로 사둔 티켓(14유로) 으로 11시 35분 출발하는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를 11시 33분에 타고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심지어 줄도 별로 안서고 빠르게 심사도 마침)
동생이 부탁했던 입생로랑 밤타입 틴트가 한국면세점에는 없었으나 여기엔 있지 않을까 하고 둘러보다가
바티칸 투어 함께한 분과 마주쳤다
역시 세상은 좁고 착하게 살아야해...
그분은 전날 남부투어 다녀왔는데,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가지말까 했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강추했다
그 다음 행선지가 무려 터키! 라고...
(무사히 즐거운 여행 하셨기를...)
돌아오는 비행기는 어찌나 널널한지 창가 두 자리를 넓게 사용했다
15시 정시에 출발해서 한국에 도착하니까 하루 지난 금요일 10시 반에 도착했다
비교적 많이 잘 자고 개운하게 입국심사 마치고 짐 찾아 나오는데 거지꼴인데도 가방검사를 해서 왠지 뿌듯..
음.. 이 기분은 뭐랄까, 쓰레빠 차림으로 돌아다니는데도 나이트 삐끼가 붙잡을때의 기분이랄까 ㅋㅋㅋㅋ
(한편으로는 이탈리아를 다녀왔는데 왜 명품하나 안들고왔나.. 싶기도 하고..)
공항버스 무조건 빨리오는 놈으로 타야지 하고 코엑스 가는애를 탔더니
"박근혜를 파면한다."
오~~~
예상했던것 처럼 입국심사 다 끝나고 나오면 선고가 되어있겠지 했는데 요렇게 딱! 라이브로 들을줄이야!
기사아저씨가 다른 기사아저씨에게
박씨아줌마 짤렸어 라고 전해주시더라 ㅋㅋㅋㅋ
아.. 8:0으로 인용이라니.. 우리나라 아직은 살만하구나.. 헬조선이지만 민주주의 헬조선이구나..
한층 업되어서 집에 도착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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