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5. 뮤지컬 영웅 막공
놓치면 정말 땅을치고 꺼이꺼이 후회했을 걸작
드디어 정성화에게 상을 안겨준 바로 그 작품
친구가 정성화가 누규? 라길래
개인의 취향의 그분!으로 설명해주었지만
만일 이 공연을 본다면 흐음...
(맨 오브 라만차때에도 극도의 진지함으로 널리 알려졌지요)
정말 개그맨이 맞나요?라고 물어보고싶을 만큼진중하고도 멋진 연기였습니다
노래도 아우그냥 소름돋아
OST나 프로그램북이 없어서 노래 제목을 모르겠는데
제일 마지막 넘버랑
혜영이가 홀딱반한 재판소에서의 넘버
아우 카리스마 촹!
오랜만에 씨디피도 고장난 제가 사고싶은 OST 였는데
막공이라서인지 초스피드 매진;;;
부지런한 사람에게만 돌아가는 영광인가봅니다
무조건 정성화ver.로 획득하고픈뎁;;;
지금까지 본 몇 안되는 창작공연들은 항상약간 억지스러운면이 많았는데
(멜로디라던가 가사라던가... 아무래도 뮤지컬은 우리문화가 아니니까
억지로 끼워맞춘느낌이... 없다고는 못하겠더라구요)
영웅은 정말 그런 어색함을느끼지 못해서 너무 좋았고
넘버들이 참 좋았어요
하두 유명해서 귀에 익은 멜로디가 아니라는게 창작 뮤지컬의 약점인데도
편안하고 귀에 들어오는 멜로디도 그렇고
웅장하고 기개있는 가사들도 그렇고
한국말로 애초에 만들어진 노래들이라서인지
열사의 충심을 노래하기 가장 적합했다고 느꼈습니다
게다가 무대는 또 어떻고
오페라의 유령의 배 라던가 미스 사이공의 헬기 라던가
그런 눈에 확 띄는 한가지를 찍으라면 그런건 없지만
군무의 쫓고쫓기는 긴박함을 가장 잘 살린건 무대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아 정말 백만년만에 본 공연인데
너무너무 좋은공연을 (그것도 막공으로!!)보게되어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명성황후만큼 크게될 공연이라고 믿어의심치않습니다
브로드웨이 진출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렇게 추운 한파속에서도 가장 춥다는 어제 오늘
다리에 감각을 잃어가며(?) 다녀온 보람이 있네요
이렇게 완벽하다고만 칭찬하면 알바로 오인받으니까
한가지 흠을 쥐어짜내자면
설희가 초큼 부담스럽더라구요
그게 충심은 알겠어요 근데 무서워요;;;
그리고 러브라인이 있을라믄 제대로 확! 있고 아님 확! 없지
그게 초큼 미적지근한느낌?
난 누가뭐래도 남의 연애에 울고웃는 녀자니까염ㅋㅋㅋ
이런건 걍 하는소리고
아 정말 레알 오랜만에 맘에드는 제대로된 공연 보고 와서 너무 행복해요
(고소공포증이 살짝 있는 나에겐 너무 무서운 해오름 극장 3층이지만
극장은 잘만든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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