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바이러스 - 청춘극한기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
내용은 쉽게말하자면 연봉300의 빌어먹을 작가가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로부터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옮게되고
그 바이러스로부터 살아남기위해 소개팅남의 친구와 모험을 헤쳐나가는
SF냐!! 라고 생각하면 오산
뭐 이정도 컨셉이면 점프 소년만화도 만들 수 있을것만같지만
음.. 결국 칙릿인가
주인공이 자기가 주인공인 소설은 로맨틱코메디일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왠 SF냐고했지만
로맨틱 코메디 맞네요
왜 그 비열하고 이기적인 이균이랑 사랑에 빠지냐고
이게 가장 맘에 안들어!
남수필이 죽었지만 그래서 소설이 진행되는거지만
그래도 남수필을 사랑했으면 좋았을것을
파리나이트의 에펠탑 모형을 보고 기네스 펠트로의 낭만적인 파리여행을 떠올리는 남자는 이세상에 없다고
(그래서 이 세상에 없는 남자가 된거냐 남수필;;)
영화 모던보이에서 김혜수랑 박해일이 숲속을 뒹굴며 진짜 치졸하게 싸우는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 책도 보았는데
이 작가분의 날카롭기 그지없는 비유는 빵빵 터져주신다
나랑 개그코드가 비슷한 분이라면 추천하겠음
음 가장 기억에 남는 하나는
단어 선택은 매우 고급스러운데에 반해 발음은 저렴한 반기문 사무총장식의 영어랬던가?
성교수가 잘나가자 배알꼴려하면서 표현한건데
나도 반기문 사무총장님이 연설하는거 얼핏 뉴스에서 보고
우와 저렇게 영어를 해도 유엔 사무총장이 가능 하구나 라는 걸 느꼈더랬기에;;;
(절대 부정적인표현 아닙니다. 정말 존경한다구요. 발음이라는건 어쩔 수 없잖아요)
그 외에도 발가락이 꼼지락거리게하는 수많은 적절한 비유들을 일일이 옮기지 못하는 나의 하드용량을 용서하시길
여튼 느낀점 1. 왜 로맨틱 코메디의 여자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무능하거나 가난하거나 궁지에 몰리는가?
그러면 꼭 백마탄 왕자님이 짜잔하고 나타난다
물론 소설에서 말한것처럼 가장 많이 싸운 둘이 결국은 잘되지
그리고 그 둘은 개런티가 가장 세고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살아보고싶은 평범한 여자들의 마음을 어찌 잘나가는 샤방샤방 여배우님이 알겠는가
님들은 걍 앉아만 있어도 주인공인데
느낀점 2. 러브 바이러스라는것이 만약 정말로 이 세상에 나타난다면
사랑만하다가 가장 행복한 상황에서 죽는것이 이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죽음일지도..
안락사에 사용할 수도 있겠어
치료가 되면 안 행복해지는 바이러스
뭐 이런게 다있어?
짝사랑도 나름 설레이고 두근거리고 설레발치게 만들고 피곤하지만
그래도 재미지고 행복하잖아?
가능하다면 남수필처럼 죽고싶다
느낀점 3. 내가 이 바이러스에 걸린다면 나는 누구를 or 무엇을 사랑하게될까?
소설에서는 인간이 아닌 무언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운동이 어느종목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운동을 사랑하는 운동선수도 있었고
삶 자체를 사랑하는 할머니 이야기가 가장 찡했지
그럼 난 뭘 그렇게 사랑하게 될까?
느낀점 4. 항상 남자복 없이 살던 별 볼일 없던 여자주인공은 왜 죽을때나 가장 핀치에 몰린순간
남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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