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1.~03. 제주도 가족여행 - 셋째날
떠나는 날 비행기가 10시 20분이라 아침을 공항에서 대충 먹으려고 느즈막히 일어나서 차타고 공항으로 가는 중에
비행기 시간이 무려 2시간이나 늦어졌다는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렌트 시간을 조금 늘리고 공항 근처에서 엄마아빠가 맛있었다는 회국수집을 찾아갔어요.
첨에는 찾다가 다 비슷해보여서 포기하고 회국수 한다는 집 보여서 들어갔는데
들어가서 보니 옛날에 왔던 집이 맞다네요
해녀잠수촌이었을거에요 아마도...
고등어 나와주시고
회국수 2인분에 전복 뚝배기 + 고등어와
셀프 계란 후라이
계란은 자신 있지!
라기보다 동생이 가서 계란 부쳐와! 라고 시켜놓고 사진찍음...
후식인지 찐빵?을 주셨어요
동생 친구가 제주도 찰보리빵이 맛있다고해서 동생이 난 찰보리빵 싫어해! 라고 말했다던데
이건 찐빵같은 느낌
쫀득쫀득해요
밥을 먹고 나서도 또 2시까지 비행시간이 미뤄져서...
가까운 곳에 관광지가 있다는 부모님 말씀에 검색해보니 용연이 또 근처에 있다네요
주차장이 만차라 돌고 돌다가 내려보니 너무 예쁘더라구요!!!
용이 꼬리치고 나간 모양? 이라는 것 같은데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해요
바다로 나가는 쪽에 출렁다리에서
파랗다 못해 청록색인 맑은 용연
이렇게 바다로 이어져 있어요
여기서 용두암은 굉장히 가까워서 걸어서 가다보니 표지판이 너무 귀여워서 한장 찍어봤어요
근처에 해녀분들도 있던데 배도 부르고 시장에서 오메기떡과 고구마 말랭이를 사려고 동문시장에 갔어요.
제주도 특산품이라고 팔던건 다 있고 해산물도 진공포장해서 바로 부칠수 있게 해주시더라구요
저희는 오메기 떡과 고구마 말랭이, 올레 꿀빵이랑 생콩가루만 사서 공항으로 들어갔어요.
근데 공항에 도착하니 또 연착...
제주도는 날씨가 좋았는데 김포에 안개가 너무 심해서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공항내 몇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당 5000원짜리 상품권을 주더군요
멍하니 공항에서 티비보기도 지치고
언제쯤 비행기가 올지도 모르겠고...
이게 왠 난민 행색인지...
수속하고 들어가서 면세점에서 아빠 담배를 전쟁처럼 사고나니 드디어 비행기가 온다네요
2시 40분에서야 겨우 비행기가 준비가 됬어요
아시아나에서 미안하다고 상품권을 줬는데
아.. 쓰라는건지 말라는건지 제약이 너무 많아요
일단 3년간 유효하다니 잘 모셔두기로 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지쳐서 저녁식사는 간단히 불닭게티로 하고
다시 신촌에 가려니 어찌나 힘들던지...
그래도 가족끼리 처음 간 제주도에서 잘 먹고 잘 보고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다음에는 우도 팬션에서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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