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4.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 도대체 내가 뭘 본거지...
올해 가장 기대한 영화인데...
그래서 개봉하는 날 바로 달려갔는데...
극장을 나와서 첫 후기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소화가 다 안된다."
영화 러닝타임은 너무 길고 여기서 볼만한건 스노크의 방에서 카일로랑 레이랑 편먹은 액션씬부터 마지막까지, 딱 요거 뿐.
이전 영화들에 나왔던 화려한 우주전, 외계인을 잔뜩 때려넣는 이색적인 장면, 마스코트 CG, 인종다양성을 의식한 티나는 캐스팅(단, 이경우 절대 주연은 아님).. 생각나는건 여기까지인데,
암튼 전작들에서 성공적이었던 부분을 다 가져다 쓰는데 왜 마음을 끌기는 커녕 짜증이나는거지..
그게 너무 티나서 그런거같다
아, 그리고 이전과 너무 컬러가 다른 유머코드...
이거 같은영화 시리즈 맞냐고요...
루카스 욕하지 말걸 그랬나 싶어지고.. 감독 도대체 뭐한 사람인지 찾아보니 브레이킹 배드요?? =ㅁ=;;;
그리고 아무리 7편의 JJ 에이브람스와 다른 감독이라도 그렇지, 전작 떡밥은 뭐가된거냐고요
다들 레이의 정체 엄청 궁금했을텐데, 오비완 목소리도 듣고!!!
그래서 오비완과의 연관성을 엄청나게 기대했었단말이다 (단, 오비완의 손녀같은건 절대 아니길 바랬음. 오비완은 제다이 오브 더 제다이니까!!)
개인적으로는 수 많은 가설 중, 아나킨처럼 포스잉태를 지지했건만 ㅠㅠㅠ 뭐냐고 ㅠㅠㅠㅠㅠㅠ
대체로 캐붕에서 극렬히 혹평이 나오는데,
논란이 큰 루크의 경우, 지금까지 제다이가 실패해왔다고 믿는 이유가 자기 자신의 실수(또는 실패)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고,
로즈가 갑자기 핀 구하는것과 갑툭튀 러브라인도 포가 계속 돌진하다가 후퇴하는법을 마지막에 배운거랑 같이 생각할 수 있을것같다.
무조건 희생하고 돌진하는 영웅보다 질기게 살아남아 전 우주에 희망이 되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장군님의 주장과 일치한다고 납득.
레이의 평범한 태생도 루크의 포스에 대한 가르침과 제일 마지막의 포스 쓰는 꼬마랑 같이 보면 포스는 제다이만의 것이 아니고 누구나 어디에나 있는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싶은거라고 납득...
이렇게 나는 납득충이 되었다..
그래도 도대체 납득이 안되는 코드 브레이커 구하러 가는 장면은 왜 들어가는건지 정말 1도 관심 없고요
거기서 갑자기 동물 풀어주고 환경주의적인 주제까지..
스노크 짱짱쎄 아니었냐고 황제의 언리미티드 빠와 정도는 되는거 아니었냐고요.. 뭐야 완전 허무..
우주에서 갑자기 포스에 눈 뜬 ? 레아 장군님 장면도 이게 스타워즈인지 일본영화인지 싶고요(은혼 실사판도 이정도로 황당하지는 않겠다)
핀이랑 레이가 서로 애틋하긴 했지만 마지막에 삼각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레이의 시선은 뭔가요...
지난 영화가 이전 시리즈를 되살리는 역할을 잘 한 대신에 너무 4랑 똑같아서 욕먹었다면
이번 영화는 이전 시리즈의 모든 주인공을 뒤편으로 하고 새로운 주인공을 시리즈의 전면에 부각시키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30년을 끌고온 주인공들을 퇴장시키는데에는 좀 더 신경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찬밥신세에 아몰랑 이면 이게 무슨 스타워즈인가요???
아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다음편이 기대가 안된다.
그렇다고 해도 보겠지 다음편..
마치 셜록 3 보고 읭? 했지만 셜록 4를 결국 본 것 처럼.. 아마 셜록 5가 나온다면 그것도 보겠지..
디즈니에서 스핀오프 3편 더 만든다길래 신났는데 오비완 솔로무비 나오나 하고..
이럴꺼면 나오지 말라고! 로그 원 처럼 만들거 아니면 꺼져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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