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피렌체가 기차로 한시간 반 거리라고 꼭 다녀오라는 추천과 로마 근교 (티볼리, 오르비에토, 카스텔간돌포 등) 추천을 받았는데,
원래 나의 이번 여행 컨셉, 여유로운 시간, 카페에서 노트 하나 펼쳐놓고 멍때리는 시간을 가져보자! 에 따르면 로마 근교 여행을 해야 했지만!
피렌체에 가기로 했다 ㅋㅋㅋㅋ
오늘 아침은 맑음~

전날 인터넷으로 알아본 티켓은 36유로 *2 (당일 리턴 할인) 이었는데, 카드 결제에서 잘 안되어서;;;
당일 아침에 자판기로 뽑으려고 하니 싼 티켓은 모두 매진, 플렉시블 티켓만 남아서 겁나 비싸게 ㅠㅠㅠ 티켓팅을 했다 (왕복 94유로 ㅠㅠㅠ)
심지어 이건 당일 리턴 할인을 적용을 못하겠더라 (내가 못찾은건지 안되는건지 모르겠다..)
거금을 들여서 8시 50분 티켓 놓치고 9시 20 분 티켓 ㄱㄱ 10시 50분 도착 예정(이었으나 11시 넘어서 도착)

테르미니 너무 복잡해서 플랫폼이 너무 많은데 도대체 어디냐 하다가 비행기같은 전광판 보고 플랫폼 입장 후,
사람들이 알려준대로 옛날 공중전화같이 생긴 기계 안에 티켓 집어넣으려고 했는데 어디냐 싶어 잉? 하고 망설이니
겁나 잘생긴<!> 아마도 이탈리아인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티켓을 넣고 빼고 엄지척 해줬다 흐흐흐
정말 여긴 검표하는 승무원 아저씨조차 잘생겼다 !!!
날짜가 찍히고 펀칭이 된 티켓을 당당하게 들고 탔으므로 본 조르노~ 하면서 척 내놓음!

피렌체가 마지막 종착역이 아니라 밀라노까지 가는 기차라 혹시나 놓칠까 귀를 쫑긋하고 잠이 오지만 안자려고 애씀

자판기에서 또 물 한병 사고 (1유로)


기차 비쌌지만 기차타는 경험도 마음에 들어서 좀 기분 좋아졌다 ㅎㅎㅎ
만년설? 인 듯 보이는 먼 산봉우리
한가로운 시골 풍경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 (S.M.N.) 역

역 앞 잔디밭에 누워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말 역 바로 앞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하지만 나는 시간이 없으니 패스하고 두오모 (근처의 식당)으로 향했다
골목길 사이로 돔이 보이는 순간의 가슴 벅참!

우와 진짜 피렌체다!!
로마의 분위기랑 너~무너무 다르다
정말 색감이 흑백에서 풀 HD 로 바뀐 느낌!
날씨도 화창하고~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일명 두오모 성당과 조토의 종탑!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광장에 거리의 악사들이 정말 많았다
(집시도..)
악사도 잘생김 흐흐흐
일단 11시 반에 오픈이라니까 점심부터 먹어야지~ 하고 추천받은 buca niccolini에 갔는데
12시에 오픈이라고 들어와서 메뉴 보고 있을래? 그런다
참 사랑의 도시인게 자기들끼리 오픈 전에 쉬면서도 애정행각이 마구마구 ㅋㅋㅋ

먼저 앉아서 메뉴를 보았지만 메뉴는 이미 추천받은 티본스테이크로 확정~!

테이블에 깔려있는 시트가 요렇게 귀여운 지도이다
길에 그려진 구두 선물 가방 보석 그림은 아마도 가게를 뜻하는 듯
이 가게를 찾느라 골목으로 들어가니 가죽제품 가게들이 많았거등

짜잔~ 다 먹지 못할 정도로 많았던 티본스테이크!
이럴때 혼자인게 힘든게, 우와! 맛있어! 라던가 우와 멋있어! 라고 감탄하기가 어려워 ㅠㅠ
밥 먹고 나와서 두오모 탑에 오르고 싶었는데 친구의 조언에도 뭔지 잘 모르겠어서 티켓 구하는데에 좀 걸림
원데이 티켓(15유로)를 사면 돔, 박물관..이랑 지하 예배당이었을까? 암튼 세곳이었는데.. 를 갈 수 있는데,
요걸 어디서 사냐면, 산 조반니 세례당 쪽의 성당 입구로 들어가서 돔이 있는 쪽으로 죽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서 나오는 길에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현란한 돔 천장화
모르긴해도 보기에 아래층은 지옥 위층은 천국을 그린 것 같다
여기서 돌아서 지하로 들어가면 티켓을 살 수 있다.
돔에 오르려면 레저베이션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그건 또 나와서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에서 했다
리셉션 말고 입구에 달린 자판기같은 기계에 사람들이 줄서있는데 화면을 보면 4분할 되어서 똑같은 내용이 이탈리아어, 영어로 되어있고, 음.. 잘 기억이 안나는데 하나는 티켓을 구매하는거고, 하나는 예약만 하는거였다
여기서 예약 할때 시간도 정해야해서 왜지? 했는데
시간에 맞추어 입장하는거였나보다...
줄만 서면 되는줄 알았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열리지않던 두오모 입장하는 문..
유쾌한 관리? 경비? 하시는 분이 문 열어주니 모두 환호~

하지만 밀려밀려 걸음을 옮기고 또 옮겨도 끝이 없는 계단 덕분에 웃음은 가시고...
쉬는 구간이 나와서 어찌나 고맙던지!


다 올라왔다!
올라가는 입구와 내려가는 입구가 같았던지 내려오는 사람들을 양보하느라 제일 마지막 구간을 오르기 제일 어려웠다
어쩐지 이 위에는 일본인과 한국인이 제일 많은 듯 ㅋㅋㅋㅋ
냉정과 열정사이를 보고 올 걸 그랬나.. 뭔지 몰라서 ㅋㅋㅋㅋ
그런거 몰라도 올라오니 뭔가 확! 벅차오르는 느낌!!!

베키오 성과 다리 방향

조토의 종탑과 공화국 광장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도 보이고..
또 돔도 보이는데 정말 공부를 하나도 안했으니 ㅋㅋㅋㅋ
그래도 붉은 지붕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지는 공기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내려오는 길에 있던 건축에 사용했다는 장비들
시간이 없으니 이제는 베키오 다리로~
가는길에 공화국 광장 지나서 가는데 여기 분위기 너무 좋아서 시간만 있으면 젤라또 하나 들고 앉아있고 싶었다

회전목마도 돌고있다

길에 그린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진짜 신기하다!

이상하게 흑인들이 셀카봉을 독점해서 팔던데 ㅋㅋㅋ 손인사하는 젊은이들
여긴 다 상점인데 이렇게 노점도 있고 명품가게도 있어서 신기했다

맷돼지?
사람들이 다들 쓰담쓰담하더라

보석가게들로 블링블링한 베키오 다리


베키오 다리를 건너 아르노강 건너편에서 보이는 우피치 미술관...
하아 우피치... ㅠㅠㅠㅠ 가야하는데 시간이 ㅠㅠㅠ
로마에서도 느꼈지만 우피치는 가게되면 꼭 가이드 또는 프로그램이라도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것 같다
오늘의 피렌체는 분위기만 즐기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
다음은 베키오 궁전
지금은 시청이라고 한다
다시한번 서울 시청이 생각나면서... (아 퓨쳐리스틱...)


로지아 데이 란치라는 회랑
ㄷ자 모양의 우피치의 한 변인가?



시뇨리나 광장 쪽 공사판;;;
